첫 공원 민간개발 대형건설컨 도전

수원 영흥공원 조성사업공모
대우·현대건설 컨 2곳 신청
市 내달초 우선협상자 선정
  • 김대현 기자
  • 발행일 2016-04-12
전국 최초로 민간사업자 공모방식으로 추진중인 수원 영흥공원 조성사업에 2개 대형 건설업체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영흥공원 예정지는 수원지역 최대 노른자위 땅인 영통신도시 중심에 위치해 있는 데다 일부 주거·상업시설을 업체가 임의대로 개발할 수 있어, 사전 사업 참여의향서 제출 당시 9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관심이 집중된 곳이다.

수원시는 영통구 삼성로 282의 35일대 영흥공원(총 면적 59만3천311㎡) 사업제안서 마감결과 대우건설(주) 컨소시엄과 (주)현대건설 컨소시엄 등 2개 업체가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들 업체가 제출한 사업제안서에 대해 이달말까지 적격성 여부와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다음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 하반기까지 영흥공원내 토지보상을 마무리한 뒤 2018년 초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영흥공원은 전국 최초로 민간업체 대상 공모방식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간업체가 전체 59만3천311㎡중 법에서 허용하는 10만6천㎡(기부채납면적의 30%이내) 범위내에서 상업시설 또는 공동주택 등으로 개발할 수 있다. 나머지 48만㎡는 수목원 등 공원으로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착공전 토지보상비 1천800억원과 분묘·비닐하우스 등 지장물 철거비 10억원 등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2천300여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개발이 가능해 지난 2월 사업참가 의향서접수 당시 대형 건설사 9개 업체가 신청할 정도로 관심이 쏠렸다.

특히 영흥공원은 지난 1969년 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일몰제 시행에 따라 2020년이면 공원에서 해제되는 상황에서 수천억원의 예산투입이 어려운 자치단체가 공모를 통해 민간업체의 자본을 활용한 녹지확보와 난개발 방지 등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50여년 공원으로 묶여 재산권행사를 하지 못했던 토지주들을 위한 보상과 공원개발을 민간자본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민간업체가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꼼꼼히 검토하고 심사해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