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가 경인전철 1호선 백운역 인근에 약 1천 세대 아파트를 개발하는 백운2구역의 임대주택 건설 비율 축소 등을 통해 사업 추진 동력 확보에 나선다.
구는 최근 '백운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정비계획 수립, 정비구역 지정 변경안'을 공고했다. 변경안은 임대주택 건설 비율을 '총 건설 세대수의 17% 이상'에서 '5% 이상'으로 대폭 축소하는 내용이다.
아파트 1천 세대를 개발하는 것을 가정했을 때 현행 정비계획을 따르면 170세대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하지만, 변경안이 통과될 경우 50세대 이상만 개발하면 된다. 임대주택 건설 비율 축소를 통해 사업성을 높이려는 계획이다.
변경안은 또 '정비구역 지정 고시일로부터 3년 이내'로 돼 있는 사업 시행 예정 시기를 '정비구역 지정 변경 고시일로부터 3년 이내'로 고쳤다. 백운2구역 정비구역 지정일은 지난 2008년 8월로 이미 사업시행 인가 시기가 지난 상황이다.
조합은 지난 3월 말 정비계획 변경안을 부평구에 제출해 '정비구역 지정 변경 고시'를 추진 중이다. 변경안이 확정되면 백운2구역의 사업 시행 예정 시기는 2019년으로 연장된다.
백운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부지는 십정동 186의423 일원 5만7천749㎡다. 이 가운데 4만5천545㎡ 땅에 건폐율 15%, 용적률 270% 이내로 아파트를 짓는 계획이 수립돼 있다.
백운2구역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사유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다가 올들어 조합설립 변경 인가와 정비계획 변경안 제출이 이뤄지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부평구는 이 같은 내용의 정비구역 지정 변경안에 대한 주민 공람을 다음 달 4일까지 진행한다. 15일에는 부평3동 주민센터 3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