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태전지구 전기시설 갈등 '2차 스파크'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 공사
주민들 배전선로 포함 요구
관계자측 "고려된 바 없어"
  • 이윤희 기자
  • 발행일 2016-04-15
사업지구를 관통하는 고압 송전선로에 대한 지중화사업이 한창인 광주 태전지구의 입주예정자들이 '전봇대가 웬말이냐'며 사실상 배전선로의 지중화까지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14일 해당 사업관계자와 입주예정자 등에 따르면 내년 말 완료를 목표로 사업지구를 지나는 송전선로에 대한 지중화작업이 속도를 내며 진행중인 가운데 현재 20%가량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지중화사업은 345㎸ 동서울 고압 송전선로에 대한 것으로 총연장 2.4㎞가 지중화되며,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포함해 800억여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해당 지구내 사업자들이 사업비를 분담해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내년도 입주를 앞두고 있는 입주예정자들이 송전선로와는 별도로 사업지구내에서 전력을 끌어쓰기 위해 이뤄지는 배전선로에 대해서도 지중화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입주예정자들은 "광주 최초의 택지지구이자 단일 구역내 가장 많은 거주인구가 밀집할 태전지구에 전봇대(배전선로)가 서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각종 민원창구를 통해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관련 사업의 위탁운영을 맡고 있는 광주도시관리공사 및 사업자들은 아직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 사업관계자는 "송전선로는 지중화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배전선로의 지중화는 미정"이라며 "전기시설과 관련된 것은 한전과 협의해야 하는 사안이고 아직 고려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