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기흥역세권아파트 '고무줄 대출이자'… "중도금 금리인하" 입주예정자 반발

기준·가산금리 차등 적용
단지별 최고 0.79%p 차이
  • 홍정표 기자
  • 발행일 2016-04-18
지난해 분양된 용인 기흥역세권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이자가 단지별로 최고 0.79%포인트나 차이 나는 것으로 드러나 해당 단지의 입주예정자들이 반발하면서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17일 용인시에 따르면 용인도시공사가 시행한 기흥역세권지구는 24만7천765㎡로, 지난해 하반기 6개 단지 5천200여 세대의 민영 공동주택이 집중분양 됐다.

이들 아파트 단지 입주예정자들은 올 들어 시중은행을 통해 중도금 대출을 받았고, 일부 단지는 대출신청을 진행중에 있다.

하지만 단지마다 가산금리가 다르게 책정되면서 같은 지구 내 단지인데도 금리가 최고 0.79%나 차이 나는 실정이다.

지난해 3월 우리은행에서 대출이 이뤄진 롯데레이시티(260가구) 단지는 기준금리 2.03%에 가산금리 1.02%가 더해져 3.05%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6월 KB국민은행에서 대출한 지웰푸르지오(768가구) 단지는 기준금리 1.75%에 가산금리 1.02%로, 2.77%의 금리가 책정됐다.

올해 1월 KEB 하나은행에서 대출한 힐스테이트(976가구)는 기준금리 1.54%에 가산금리 1.02%로 2.56%, 지난해 11월 신한은행과 산업은행에서 대출한 센트럴푸르지오(1천316가구)는 기준금리 1.57%에 가산금리 0.82%가 더해져 2.39%의 금리가 적용됐다.

지난 3월 KB국민은행에서 대출이 이뤄진 파크푸르지오(749가구)는 기준금리 1.65%에 가산금리 1.00%로 2.65%가 적용됐다.

또 이달에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으로 부터 대출받는 기흥역 더샾(1천219가구)은 기준금리 1.65%에 가산금리 1.12%가 더해져 2.77%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처럼 기준금리와 가산금리 차등 적용에 따라 대출금리가 차이가 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내야 하는 단지의 입주예정자들이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더샾의 한 입주예정자는 용인시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하고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지구가 용인시에서 주관하는 사업인 만큼 중도금 대출 가산금리 조정을 위한 중재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가산금리 적용은 시공사와 시행사의 신용도 등 여건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해당 업체에 이런 사실을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용인/홍정표기자 jp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