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을 시작으로 경기·인천지역에 1천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 11곳에서 분양이 이뤄진다. 최근 집단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은 꾸준히 수요가 몰리는 대단지 분양에 나서는 분위기다.
7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경기와 인천지역에 1천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는 곳은 모두 11곳이다. ┃표 참조
이달 중 반도건설이 화성 동탄2신도시 내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단지(1천515가구)를 시작으로 다음달 남양주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1천261가구)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어 현대산업개발이 수원 망포동 아이파크 1차(1천10가구), 대우건설은 용인성복역푸르지오(1천628가구), 대림건설은 의정부 추동 e편한세상(1천561가구)을 선보인다. SK건설은 인천 송도에 SK뷰 2천100가구를 공급한다.
이들 단지는 정부의 집단대출 규제 대상이다. 때문에 투자수요가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건설사들이 대단지 아파트 공급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두고 건설업계는 '분양 성적이 공급 시기와 가격으로 결정되는 만큼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기 전 털어내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히고 있다.
건설단체 한 관계자는 "건설사마다 택지보유 기간이 지날수록 금융비용이 늘고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져 자칫 분양시장에서 실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공급을 서두르는 측면도 있다"며 "대출 규제라는 악재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대단지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선호가 높기 때문에 큰 무리없이 분양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