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1600억대 리턴부지 임자 찾았다

인천시 상업용지R1 공매 2개업체 경쟁… '넥스플랜' 낙찰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6-07-12
인천시가 지난해 9월 리턴(환매)을 받았던 송도국제도시 내 1천600억원대 상업용지가 주인을 찾게 됐다.

시는 11일 송도 8공구 내 상업용지 R1블록(4만4천176.2㎡)을 수탁하고 있는 코람코자산신탁이 해당 부지에 대한 3회차 공매를 진행한 결과, 2개 업체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넥스플랜주식회사라는 업체는 공매예정가격인 1천596억8천여만원보다 100억원 이상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낙찰자로 선정됐다.

R1블록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진행된 공매에서 2차례나 유찰될 만큼, 개발 사업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했던 땅이다. 이에 인천시와 매각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토지를 매각하려 했지만, 최근 급작스럽게 7개 업체가 매입 의향을 보이면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공모로 방향을 전환했다.

하지만 공모에 주관적인 평가 방식이 도입되고, 선정결과 비공개, 확약서 제출 등으로 공모 조건이 변경되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경인일보 7월8일자 제6면 보도).

이에 인천시와 매각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은 세부지침을 마련하는 등 공모가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입찰가격(10점 만점)의 경우 최고 입찰금액 기준으로 20억원 단위로 1점씩 차감하도록 했고, 자금조달방안이나 사업계획 등을 평가하는 기준도 세분화했다.

시는 최대한 공정하게 이번 공매를 진행했고, 공매에 따라 발생한 수익(낙찰가격과 예정가격의 차액)의 경우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에 귀속된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매각주관사에서 공매 참여업체가 결격사유가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낙찰 업체를 선정할 것"이라며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 최고가 제시 업체가 낙찰될 경우 인천시와 도시공사에 100억원 이상의 이익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