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금의2구역 재개발사업 철회

시, 21일께 확정키로… 752명 주민투표 참여 597명 '반대'
  • 정재훈 기자
  • 발행일 2016-07-14
의정부시에서 추진 중인 주택재개발사업 중 처음으로 금의2구역에 대한 재개발사업 철회가 주민투표로 결정됐다. 같은 기간 주민투표를 실시한 중앙1구역 역시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의정부에서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두 곳의 재개발사업이 사실상 모두 취소될 전망이다.

1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올해 초 재개발사업구역인 금의2구역과 중앙1구역 주민들이 주택재개발정비사업구역 해제 신청을 하면서 시는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한달간 정비사업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했다.

먼저 13일 오후 개표를 완료한 금의2구역의 경우 전체 토지 등 소유자 1천461명 중 752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중 597명이 반대표를 던져,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 단계의 정비구역 해제를 위한 전체 토지 등 소유자 25% 이상 반대를 충족했다.

정비사업 찬성은 106명이고 무효표가 49명이었다.

이와 함께 14일 개표 예정인 중앙1구역 역시 전체 토지 등 소유자의 33%가 사업추진 반대의사를 제출해 큰 이변이 없는 한 25% 이상의 반대표가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는 오는 21일께 열릴 의정부시 도시계획위원회에 투표결과를 상정해 정비구역해제를 확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 이후 해당 구역의 도시재생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의2구역은 지난 2011년 4월 뉴타운 사업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주민 반대로 2015년 12월 재개발사업구역으로 재지정된 이후 7개월만에 모든 정비사업의 해제 수순을 밟게 됐다.

의정부/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