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서원주 정차역 왜 없나 '성난 주민들'

국토부, 지역 관통불구 '강천역 신설 요청' 거부
추진위 "원주시 기업 위해 희생강요" 강력 반발
  • 양동민 기자
  • 발행일 2016-07-22
올해 개통을 앞두고 있는 여주~성남간 복선전철 여주~서원주 구간내 정차역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구간내 강천역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여주시 시민·사회단체와 주민 등에 따르면 여주~서원주 간 철도건설사업은 총 길이 20.9㎞에 이르고 구간 내 여주시 강천면과 원주시 문막읍 등을 관통하도록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정차역이 전혀 계획돼 있지 않다.

이와 관련 여주시 강천면 주민들을 비롯한 여주시민과 시민단체 등은 '강천역'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주시민 등은 강천역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토교통부의 강천역 설치 미반영에 대해 적극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착수보고회에서 정차역 신설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기로 했으나, 최근 경제·기술적 이유로 신설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여주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차례 강천역사 신설을 요청했으나 주변 수요부족 및 기술적인 이유로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통보받았고, 이에 지역 주민과 사회단체 등은 반발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역사하나 없이 단선철도로 여주시 강천 일대를 관통하는 것은 원주기업도시를 위한 여주시의 희생 강요이며, 경제적 타당성만을 강조하고 사회적 타당성 등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역사신설은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주시 관계자는 "수도권 규제로 지난 30년간 희생을 강요받아온 여주시민의 요구는 당연하며 여주시는 시민 및 사회단체 등과 협조해 (가칭)강천역 신설의 당위성을 마련하고 있다"며 "강천면 일원의 접근성 향상과 여주 동북지역 및 경기 동부권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인식하고 역사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주~서원주 철도건설 사업은 인천에서 강릉으로 이어지는 동서 철도망 구축사업중 여주에서 환승역인 서원주까지 이어주는 철도건설 사업이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