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미분양 증가분 절반 '경기도 집중'

전월비 14.3% 늘어난 1만9737가구… 전국8.2% 2배 육박
서울권은 되레 감소세 "평택·남양주등 물량 일시 증가탓"
  • 이성철 기자
  • 발행일 2016-07-26
지난달 늘어난 미분양 주택 중 절반 이상이 경기도내에서 발생하는 등 미분양 아파트물량 부담이 커지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전국 미분양주택은 전월(5월)보다 8.2%(4천543가구) 늘어난 5만9천999가구로 사실상 6만가구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도내 미분양주택은 1만9천737가구로 전월보다 14.3%(2천465가구) 증가했다.

시군별로 평택(총 2천969가구)·남양주(총 2천341가구)·안성(총 1천964가구)에서 미분양주택이 각각 139.6%·146.6%·33.1% 증가했다.

이 기간 인천은 미분양주택이 3천179가구로 소폭(2.3%) 늘었고 서울은 409가구로 오히려 19.3% 감소했다.

이 같은 도내 미분양주택 증가세는 수도권 전체 물량에 크게 영향을 미쳐 평균 증가율을 끌어 올렸다.

서울권의 감소세에도 수도권 전체 미분양주택은 전월보다 11.7%(2천438가구) 증가한 2만3천325가구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지방의 경우 미분양주택이 지난달 3만6천674가구로 전월보다 6.1%(2천105가구) 늘어나는데 그쳐 도내 분위기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주택시장이 올 들어 조정국면에 접어들면서 미분양 주택이 증가할 것이란 예상은 전문가들 사이에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주택 인허가 물량은 35만5천309가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8.4% 늘어 지난 199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16만4천111가구로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반면 지방은 19만1천198가구로 37%나 급증해 미분양 현상과는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이를 두고 지난해부터 인허가를 추진해온 사업장이 상반기에 많이 몰렸기 때문으로 국토부는 설명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미분양주택은 평택과 남양주·안성 등에 분양물량이 일시적으로 많았던 탓에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미분양주택 증감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