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 양극화' 강남3구 경쟁률 비강남권 2배 넘어

인천남동·안성 순위내 마감 실패
  • 이성철 기자
  • 발행일 2016-08-04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투자 가치가 확실한 지역이나 단지로 청약 통장이 몰리는 '청약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최근 5년간 서울 지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강남 3구와 비강남권 간 청약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강남 3구와 비강남권의 청약 경쟁률을 보면 2012년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다가 2013년에 들어서면서 강남 3구가 13.5대 1, 비강남권은 1.6대 1로 큰 차이를 보였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강남 3구가 40.5대 1, 비강남권은 15.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수도권에서 지난달까지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41.1대 1을 기록한 강남구였고 이어 서초구 37.8대 1, 동작구 36.8대 1, 광명시 36.7대 1 등의 순이다.

반면 인천 남동구(0.1대 1), 서울 도봉구(0.4대 1), 안성시(0.9대 1) 등은 청약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해 대조를 보였다.

조사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 보증 건수나 대출 금액에 제한이 없었을 때는 '묻지마 청약'이 기승을 부리기도 했으나 집단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거나 입지 여건이 탁월한 단지에만 청약 수요가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