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분양 비수기인 8월을 극복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여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리우 올림픽 열기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질 것에 대비해 계절 맞춤형 이벤트를 활용한 시선 끌기에 바짝 열을 올리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적으로 63개 지역에서 총 4만5천8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이중 경기지역에만 전국 최고물량인 1만5천237가구가 쏟아진다. 인천에는 1천742가구가 예정돼 있다.
통상적으로 8월은 주택시장의 비수기로, 분양 물량이 줄었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전년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여름 물량을 쏟아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비수기에 리우 올림픽까지 겹쳐 관심이 분산되는 등 악조건에서 고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남양주와 김포에서 각각 분양을 앞둔 B건설와 H개발은 아파트 견본주택 방문 고객들에게 얼음물과 음료수,아이스크림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안산에서 분양 예정인 G건설은 지역 내 수영장에 이동 부스를 설치해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수영용품을 나눠주고 있다. 또 분양홍보관에서는 매일 선착순 50명에게 수영장 이용권과 커피 쿠폰을 지급하면서 지역 내 주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 인천에서 분양에 나선 H건설은 추첨을 통해 텐트와 아이스박스 등 바캉스 용품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퀴즈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휴가철인데다 올림픽이 시작되면 고객의 관심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계절에 맞는 경품 증정 등을 통해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