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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항 발전 고위정책협의회'가 4일 오전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회의실에서 전성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임현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
종합계획 용역 포함·연계 항만기능 재배치 등 공동대응 방안 마련
"1년 2차례 개최 협력 강화"… IPA, 도시철도 1호선 연장 건의도
인천시가 해양산업 클러스터 지정, 국립해양박물관 인천 건립 등 인천항 현안 해결을 위해 관련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4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와 '인천항 발전 고위정책협의회'를 열고, 인천항 등 인천 해양수산분야 현안에 대한 기관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성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임현철 인천해수청장,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인천시는 내년 상반기부터 관련 특별법이 시행되는 '해양산업 클러스터' 사업대상지로 인천항이 지정될 수 있도록 인천해수청과 인천항만공사가 공동으로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해양산업 클러스터는 항만 유휴시설에 해양플랜트, 수산 가공, 마리나 등 해양분야 제조업이 들어서는 특수구역이다. 정부는 해양산업 클러스터에 연구·개발(R&D) 상용 사업화, 해외시장 진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해수청은 현재 추진 중인 '인천항 종합발전계획 수립용역'에 인천항 해양산업 클러스터 지정 방안을 포함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해양산업 클러스터와 연계한 항만기능 재배치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시는 국립해양박물관 인천건립 추진에 대해서도 인천해수청·인천항만공사 등의 협조를 구했다. 시가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후보지로 해양수산부가 소유한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인천항만공사가 소유한 월미도 갑문매립지와 제1, 제2국제여객터미널 부지 등을 꼽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 인천항만공사는 2019년 개장이 목표인 인천항 신(新)국제여객터미널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여객터미널까지 연장해 달라고 건의했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송도국제도시 아암물류2단지 내에 들어설 계획인데, 인천 1호선을 약 3㎞(2개 역) 연장하면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 1호선을 신국제여객터미널까지 연장하는 방안은 인천시의 '2030 인천도시 기본계획'에 반영돼 있으나, 경제성(B/C값 0.62)이 낮게 평가돼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우선순위에서 한참 밀려나 있다.
시는 해당 노선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최근 국토교통부에 후보노선(검토 대상)으로 승인해 달라고 신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추후 여건이 바뀌어 반영기준을 충족할 경우 대상노선으로 법정계획에 포함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앞으로 인천항 발전 고위정책협의회를 1년에 2번씩 개최하고, 실무협의회를 운영해 인천항 관련 기관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실무협의를 통해 인천항 현안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