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제1항로 내년부터 준설

수심10m이하 구간 있어 입항 불편
IPA, 10월 측량후 낮은곳부터 진행
  • 정운 기자
  • 발행일 2016-08-08 제7면

인천항만공사(IPA)가 계획수심에 못 미치는 인천항 제1항로에 대한 준설에 나선다. 그동안 이 항로는 계획수심인 14m보다 낮은 구간이 곳곳에 있어, 대형선박의 경우 물때를 기다렸다가 운항을 하는 등 선사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IPA 관계자는 7일 "올해 10월부터 제1항로의 수심을 측량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 초부터 수심이 낮은 구역에 대한 준설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항 제1항로는 인천항의 내항, 남항, 북항, 북항 유류부두, 경인항 등으로 입출항하는 화물선과 유조선 등이 이동하는 주 항로다. 이 항로의 계획수심은 14m이지만, 곳곳에 10m가 채 되지 않는 구간이 있다는 것이 인천항도선사회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해당 구간을 지나기 위해서는 만조 때까지 기다렸다가 입항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인천항도선사회는 적어도 수심을 12m까지만 준설해도 운항가능 시간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IPA는 먼저 제1항로에 대한 수심을 조사한 뒤 수심이 크게 낮은 곳부터 우선 준설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제1항로 전체를 계획수심대로 준설하기 위해서는 2천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막대한 이 비용을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IPA는 또 해양수산부에 정부재정지원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항로의 준설은 수역관리권한을 가지고 있는 IPA의 역할이지만, 수역관리권이 해수부에서 IPA로 이관되기 이전부터 계획수심에 못 미치는 구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해수부도 인천항의 항로 준설과 관련해 정부재정지원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IPA 관계자는 "항로 수심은 선박안전 등을 위해 여유롭게 확보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제1항로는 일부 위험구간 등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준설을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내년에 일부 구간이라도 준설이 시행되면 통항 안전성 등이 크게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비즈엠 포스트

비즈엠 유튜브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