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호선 탈선 복구훈련 실제 사고였을 가능성 높다"

교통공사 노조 의혹 제기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6-08-12
인천교통공사 노조가 지난 7일 발생한 인천도시철도 2호선 운연역 차량기지 탈선 복구 훈련과 관련해(경인일보 8월 9일 자 23면 보도) 실제 사고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인천교통공사 노조는 11일 "인천교통공사는 2호선 전동차의 탈선 상황을 가정한 복구 훈련이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탈선사고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교통공사 경영진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더는 불필요한 논쟁의 불씨를 키우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아무리 비상훈련이라 할지라도 담당자도 모르고, 내부 시행문서도 없이 훈련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열차가 탈선하면 차륜과 궤도, 침목, 분기기 등 각종 자재가 손상되고 복구 자체도 쉽지 않은데 이를 무릅쓰고 비공개 훈련을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며 "탈선복구장비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1호선 탈선복구 장비가 2호선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개통 이후 잦은 사고로 경영진의 부담감이 컸을 것이라고 예상은 되지만, 사실을 은폐하려는 행동은 또 다른 자충수를 두는 꼴"이라며 "실질적인 안전이 확보되도록 인천시와 교통공사의 적극적인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