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고령자 가구 비중이 증가하면서 중소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체 1천810만 가구 중 1∼2인 가구 비중은 2000년 34.7%에서 2016년 현재 54.7%로 증가했다. 이중 55세 이상 비중이 50.9%로 과반을 넘어섰다.
1∼2인 가구 가운데 중소형 주택에 거주하는 비중은 34세 이하가 9.6%, 35∼54세 18.6%, 55세 이상 49.9%로 고령층일수록 중소형 주택 거주 비중이 높았다.
감정원이 1∼2인 가구주의 이사 전후 전용면적을 추적 조사한 결과 35∼54세는 54.5㎡에서 59.3㎡로 주거면적이 커졌다.
반면 55∼64세는 이사 후 76.4㎡에서 74.6㎡로, 65세 이상에서는 80.8㎡에서 77.2㎡로 전용면적을 줄여가는 이른바 '다운사이징' 현상이 나타났다.
중소형 선호 현상으로 2012년 이후 전국의 아파트값은 전용 60㎡ 이하 소형이 10.4% 오르고 중소형(60∼85㎡)은 5.8% 상승한데 비해 중대형(85∼135㎡)은 1%, 대형(135㎡ 초과)은 7.1%가 각각 하락하는 등 중소형 아파트값이 강세로 이어졌다.
경기도내 올해 공급된 아파트의 평형별 구성비율을 살펴보면 60㎡ 이하 32.1%, 60~85㎡ 이하 59.3%, 85㎡ 초과 8.7%로 중소형 평형이 92%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