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지구 '문화·관광 숨쉬는 친수공간으로'

경제청, 개발계획 착수… 환경단체 "매립 갯벌 훼손"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6-08-31
2016083001001919600095861

인천 영종도 영종하늘도시·미단시티와 준설토 투기장 사이 면적 3천905㎢에 달하는 바다를 매립하는 '영종2지구(중산지구)'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위치도 참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30일 '영종2지구(중산지구) 개발계획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다음 해 10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용역으로 중산지구 전체 개발계획과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등이 수립될 전망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중산지구 개발 기본 콘셉트로 미단시티, 항만시설 등과 연계한 친수공간 조성이 제시됐다. 개발계획 내용에는 호텔, 상업시설, 문화시설, 공원 등이 포함됐다.

인천경제청 등은 중산지구가 인천국제공항과 10km 거리로 가깝고, 인근에 미단시티와 준설토 투기장이 있어 연계 개발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미단시티는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 등을, 준설토 투기장은 (주)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종합 관광레저단지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월미도, 경인아라뱃길, 신도, 세어도 등 주변 해양자원과 연계한 관광단지 개발도 가능하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은 갯벌 훼손 등 환경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반발하고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또 향후 국내 부동산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대규모 부지를 조성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업계의 목소리도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