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시장 현장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가 6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올해 8월 전국 주택 매매·전세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아파트 현장 경기를 체감할 수 있는 'KB부동산전망지수'가 올해 2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고 31일 밝혔다.
8월 부동산전망지수는 107로 지난달 103.5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 해당 지수가 89.8을 기록한 이후 지속 상승한 것이다.
KB부동산 전망지수는 KB국민은행 시세조사 공인중개사의 3개월 이후 아파트 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된다. 0~200범위 이내로 지수가 산출되는데, 기준지수 100을 초과할 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8월 지역별 지수를 보면 서울이 전월 118.2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117.7로 조사됐고, 수도권은 전월 113에 비해 2.2포인트 상승한 115.2를 기록했다.
올해 초와 비교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64% 상승했고, 아파트 상승률은 0.65%를 기록했다. 8월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5억1천19만원이며, 수도권의 경우 평균 매매가격이 3억7천781만원, 지방 5개 광역시는 2억3천617만원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혹서기 등 계절적 비수기에 전반적인 주택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서울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는 여전히 꾸준하고, 수도권 지역은 저금리로 인한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아파트 전세가 상승에 부담을 느낀 일부 전세 수요자들은 연립주택이나 신축빌라 매입 등으로 전세 수요가 분산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