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성난 흥천면민 "흥천IC 원안사수"

여주시청 앞서 대규모 집회
원경희 시장 투쟁위와 면담
행정구역 개편안 논의 설득
  • 양동민 기자
  • 발행일 2016-09-01
흥천IC집회 8월31일
제2영동고속도로 여주 구간 나들목 명칭이 '흥천IC'에서 '이포IC'로 변경되자 명칭사수를 위한 흥천면민 700여명이 31일 여주시청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양동민기자coa007@kyeongin.com

제2영동고속도로 여주 구간 나들목 명칭이 '흥천IC'에서 '이포IC'로 변경되자(경인일보 8월 9일자 21면 보도) 명칭사수를 위해 흥천면민 700여 명은 31일 여주시청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흥천IC 명칭사수투쟁위(이하 투쟁위)는 지난 8일 세종시 국토교통부와 여주시청 집회에서 원경희 여주시장과 이환설 시의회 의장은 '원칙론적 흥천IC' 지지를 밝혔지만 사태가 다시 이포리가 속한 금사면이 주장하는 새 협상안으로 흥천면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오전 10시 시청 앞에서 "면민 약속을 묵살하는 여주시장은 물러가라" "변절과 배신의 이환설 의장은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삭발식과 달걀투척, 그리고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거리행진에 이어 집회 참가자들의 분노가 들끓기 시작하자 시청 정문을 뚫기 위해 경찰 병력과 충돌하는 사태까지 발생했고, 원경희 여주시장이 투쟁위원들과 면담을 통해 집회 장소에 나가 면민들을 설득하는 것으로 집회는 일단락됐다.

투쟁위는 "우리는 그동안 배려와 양보로 '흥천IC(이포보)' 안과 '흥천·이포보IC'의 병기안을 내놓았다"며 "시장과 의장은 뒤늦게 흥천면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원경희 시장은 "IC명칭 결정권이 있는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흥천면과 금사면의 합의안을 요구했으니 만들면 된다"며 "금사면에서 요구하는 '행정구역 개편안'은 향후 논의해 나가자"고 설득했다.

한편 금사면 이포IC명칭사수대책위는 "상생 차원에서 '이포·흥천IC'로 병기하는 안을 제시했다"며 "생활권과 토지주가 금사면 이포권역이다. 그동안 주민 민원과 행정지원 소외로 불편을 겪은 만큼 행정구역 조정이 전제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