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급과잉 제동 무색 '분양열기 여전'

부동산안정화 목표 LH 택지물량 감축
신규아파트 감소 '자산가치 상승' 점쳐
건설사 공급홍수 이달중 4만5천가구
  • 이성철 기자
  • 발행일 2016-09-08
정부가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안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분양시장은 여전히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정부가 올해 LH 공공택지 공급물량을 지난해 대비 58% 수준으로 감축하고, 내년 물량도 수급여건 등을 고려해 추가로 감축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아파트의 신규공급 감소가 자산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속에 분양시장에는 오히려 훈풍이 불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중에 전국 74곳에서 4만5천64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달 분양실적 2만7천448가구보다 66.3% 증가한 물량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3만6천399가구보다 25.4% 늘어난 규모다.

건설사별 공급물량을 보면 한신공영은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 짓는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은 59㎡ 단일형으로 구성되며 총 562가구가 공급된다.

김포시 풍무5지구에는 한화건설이 '꿈에그린 2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면적은 59㎡·74㎡ 중소형으로만 구성되며 총 1천70가구가 공급된다.

안산시에는 대우건설이 초지1구역, 초지상, 원곡3구역을 통합 재건축한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48~84㎡, 총 4천30가구 중 1천405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이밖에도 동탄2신도시에 포스코건설이 '더샾레이크에듀타운' 1천538가구, 광주시 태전지구에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태전2차' 1천1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9월은 전형적인 가을 분양성수기로 대다수의 건설사들이 다양한 분양물량을 선보이고 있다"며 "정부의 공급 물량 조절에 따라 청약 경쟁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예비청약자들의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