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보급률 무색… 경기도내 5246가구 판잣집·비닐하우스서 추석맞이

숙박업 객실 거주도 '경기도 1위'
  • 신선미 기자
  • 발행일 2016-09-13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여관·비닐하우스·판잣집 등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가구가 3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거처 종류가 '판잣집·비닐하우스'인 가구는 1만1천409가구였다.

호텔·여관 등 숙박업소 객실에서 산다는 가구는 3만131가구였고, 공사장 임시막사와 종교시설·상가·찜질방·노숙 등을 포함한 '기타' 가구는 32만2천591가구에 달했다. 5년 전 조사 때인 11만7천115가구보다 무려 3배 이상 늘었다.

지역별로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주거 형태가 열악한 가구가 몰려 있었다.

판잣집·비닐하우스 거주 가구를 보면 경기가 5천246가구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서울(2천279가구)·경남(729가구)·부산(540가구) 순이었다.

호텔·여관 등 숙박업소 객실도 경기가 5천849가구로 1위였으며 기타 형태도 경기가 7만7천309가구를 기록하며 1위로 집계됐다.

반면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체 가구 수 대비 주택 수를 따지는 주택 보급률은 지난 2010년 101.9%였고 이후 꾸준히 올라 2014년 103.5%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체 가구 수 대비 주택 수를 따지는 주택 보급률로만 보면 모든 가구가 주택 한 채씩을 보유하는 꼴이고 주택 보급률 수치도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일부 극빈층의 주거 여건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