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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의 시설물 32곳 중 24곳이 내진성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천항 갑문으로 1974년도에 건축돼 내진설계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진도 6~7의 흔들림을 견딜 수 있는 내진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
갑문등 32개중 24곳 '등급 충족'
연안여객터미널 진도 6~7 견뎌
내항 5·6부두 국제여객부두 등
나머지도 2020년까지 보강완료최근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원전 등 국가 기간 시설의 내진 성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인천항 주요 시설의 사정은 어떨까.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 갑문 등 32개 주요 시설 중 24개 시설이 내진성능을 확보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인천항의 주요 시설물 중 70% 이상에 내진성능이 있다는 얘기다. IPA는 내진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8개 시설도 보강공사 등을 통해 2020년까지 내진성능을 갖출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의 항만구조물 내진성능등급 기준에 따르면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과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은 특등급을, 인천항 갑문은 1등급을, 내항 1~8부두 등 나머지 시설은 2등급의 내진등급을 만족해야 한다.
인천항은 지난 2012년 내진성능평가 당시 32개 시설 중 해당 등급을 만족한 시설물이 24곳이었다. 여기서 내진등급 1등급은 진도 6~7의 흔들림을 견딜 수 있는 건축물에 해당한다.
인천항 시설 중 2000년 이후에 건립된 건축물은 모두 내진설계가 적용돼 해당 내진등급을 충족하고 있다. 1974년에 건립된 인천항 갑문은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았지만, 내진성능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곳이 18곳이다.
내진등급을 확보하지 못한 곳은 내항 1·5·6·8부두, 제 1·2 국제여객부두, 남항 석탄부두, 역무선 부두 등 8곳이다.
IPA는 내항 5·6부두와 남항 석탄부두 등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국제여객 부두는 2020년까지 내진 등급을 충족하기 위한 공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내항 1·8부두의 경우엔 내항재개발 시행 여부에 따라 내진 보강공사를 진행할지 결정키로 했다.
IPA 관계자는 "오는 2020년이면 인천항 대부분 시설이 지진에 대비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최근 완공된 인천신항과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신국제여객부두 등은 내진설계가 적용돼 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