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경기도 부천에 있는 직장여성아파트가 행복주택으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LH, 근로복지공단은 19일 직장여성아파트를 행복주택으로 재건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저소득 여성노동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1988~1990년 건립된 직장여성아파트는 인천 부평구와 부천시 원미구 등 전국 6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총 820가구인데, 행복주택으로의 재건축 과정에서 1천610가구로 늘어나게 된다. 부평구 아파트는 200가구에서 350가구로, 원미구 아파트는 100가구에서 130가구로 각각 증가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직장여성아파트는 35세 이하 저소득 무주택 여성근로자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운영됐다"며 "최근 건물이 노후화돼 관리의 어려움과 일부 공실발생 등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H와 근로복지공단은 현재 직장여성아파트에 입주하고 있는 여성노동자에게 우선 특별공급하고, 잔여분을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 행복주택 입주 대상자에게 배정할 방침이다. 행복주택은 임대료가 시세의 80% 수준으로, 올 상반기 공급한 서울 가좌지구의 경우 최고 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LH와 근로복지공단은 올해 말까지 행복주택으로 재건축하기 위한 사업 승인을 마친 뒤, 설계를 거쳐 2018년 이후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아파트를 재건축하면서 젊은 계층을 위한 복지시설과 인근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을 함께 설치할 예정이다.
/전병찬·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