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인천항 인근 해역에서 전국 항만 가운데 가장 많은 선박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이후 선박 사고 예방을 위한 여러 대책이 나왔지만, 인천항에선 사고가 꾸준히 증가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축산위원회 새누리당 권석창 의원(충북 제천·단양)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인천항과 인천항 진입 수로에서 발생한 선박사고는 2013년 12건, 2014년 14건, 지난해 22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7월까지 이미 지난해 전체 발생사고의 70%가 넘는 18건이 발생했다.
인천항은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의 총 사고 건수가 66건에 달했다. 이는 부산항과 울산항·포항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특히 올해 인천항에서 발생한 선박사고는 18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목포항인데, 인천항의 절반에 불과한 9건의 선박사고가 발생했다.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참사 이후 연안여객선, 다중이용선박 안전관리 혁신대책 등 다양한 선박사고 예방대책을 내놨음에도 사고가 줄지 않고 있다고 권석창 의원은 지적했다.
권 의원은 "정부가 세월호 참사 이후 해양 선박사고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세워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증가한 것은 대책이 현장에서 잘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소화설비, 팽창식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 보급 확대, 선박운행 관계자 대상 안전교육 확대 등을 통해 해양 선박사고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