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업시행자 공모 4곳 참여
트리플파이브코리아·ATM 등
호텔·테마파크·車경주장 제안
경제청 이달말 우선협상자 선정
인천국제공항 조성과정에서 절토된 인천 영종도 을왕산 일대에 대해 복수의 민간사업자들이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시 중구 을왕동 산 77의 4 일원 61만5천940㎡를 대상으로 하는 '을왕산 Park52 개발사업' 개발사업시행자 공모에 4개 사업자가 참여했다고 25일 밝혔다.
트리플파이브코리아(주)는 을왕산 일대에 미술관, 호텔, 고급빌라 등 '동아시아 문화·관광 허브'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의 사업제안서를 접수했다.
(주)천금 컨소시엄은 관광·휴양형 복합타운을 건립하겠다고 했고, 미래산업개발(주) 컨소시엄은 테마파크·컨벤션 등을, (주)ATM은 자동차 경주장과 리조트를 건립하겠다는 내용의 사업제안서를 냈다. ┃위치도 참조
이번 공모에 참여한 사업자 대부분은 앞서 을왕산 일대를 개발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전해온 곳이라고 인천경제청은 설명했다. 트리플파이브코리아의 경우 인천경제청이 올해 초 진행한 공모에 '메이플에셋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참여해 1순위 사업자로 선정됐던 곳이다.
미래산업개발 컨소시엄도 이때 공모에 참여했었다. 인천경제청은 이들 사업자가 사업 추진의 현실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제안서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지난 공모 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들어왔다. 사업 내용의 규모를 축소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내용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복수의 사업자가 공모에 참여한 만큼, 올해 중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을왕산 Park52 개발 대상지의 경우 오는 11월까지 사업시행자 지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자유구역에서 자동해제한다는 조건이 걸려 있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을왕산 Park52 사업대상지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해제 유예기간을 조건부로 2년 연장했다. 이때 11월 4일까지 사업시행자 지정을 완료하라는 조건을 걸었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28일 사업제안서 평가를 거쳐,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말에는 사업협약서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민간사업자가 사업대상 토지(인천국제공항공사 96.3% 보유)를 매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