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민들, 덕계·덕정역 증편 '한목소리'

상행선 열차 100대중 39대 무정차·양주역서 회차
낮시간 30분 탑승대기… '이용 포기' 버스 이동도
  • 김연태 기자
  • 발행일 2016-09-29
양주지역을 통과하는 전철 1호선 덕계·덕정역 구간의 운행 횟수를 늘려달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각종 도시개발과 인구유입으로 전철을 이용하는 인구가 크게 늘고 있지만, 상당수의 열차가 양주역에서 회차하면서 덕계·덕정구간 운행 횟수가 적어 불편에 따른 이용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양주시에 따르면 코레일은 현재 양주역 종착 열차를 하루 100회, 덕계·덕정·동두천 등 상행 구간은 하루 61회 편도 운영하고 있다. 양주역을 오가는 100대의 열차 중 39대가 덕계·덕정 등 상행 구간을 통과하지 않은 채 의정부와 서울로 되돌아 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구간별 운행 격차는 출·퇴근 시간대 보다 낮 시간대 크게 두드러지면서 이용객들의 대기시간도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낮 시간대 양주역에서 전철을 타려면 10분을 기다려야 하지만 덕계·덕정역에서는 무려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주민 박모(48·여)씨는 "이 때문에 덕계·덕정 등 상행구간 주민들은 전철을 이용한 이동을 포기한 채 양주역에서 내려 시내버스로 갈아타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며 "상행구간에 대한 전철 증편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빠른 시일 내 전철이 증편되지 않을 경우, 가파른 인구증가 등으로 주민 불편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시는 올 하반기에서 내년 중 양주신도시 등의 공동주택 개발로 5천793세대 1만5천여명이 새로 유입되고, 내년 초 지역 내 대학 정원증가로 1천여명이 전철을 추가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인근 포천시민들의 덕정·양주역 이용도 하루 850여명에 이르고, 옥정~덕계역 간 도로 신설로 덕계역 접근성이 좋아져 이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양주구간의 이용수요 증가 추이를 감안하면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 낮 시간대 전철도 시급히 증편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직장인·학생 등 시민들의 이용불편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인력 등 한정된 자원 때문에 당장의 증편은 어려운 실정"이라며 "양주구간의 이용수요 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지자체 협의를 통해 증편 여부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주/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