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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 경안동에 소재한 경안중학교 도로 한복판에 전봇대가 자리해 통행차량들의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
광주 경안中 길 확장공사
한전-도로사업자 의견차
이설 일정 차질로 해프닝
운전자 "사고 위험" 원성"도로 한복판에 전봇대(전신주)가 웬말입니까."
광주시 경안동에 소재한 경안중학교 앞 도로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도로 한가운데 전신주가 위치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도로는 오는 10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역동지구내 대림 이편한세상 아파트 사업과 맞물려 도로 확장이 이뤄진 것으로, 기존 2차선 도로에서 최근 4차선(일부 5차선)으로 확장됐다.
이 과정에서 기존 도로변에 있었던 전신주가 이설되지 못하면서 완공된 4차선 도로의 한복판을 막는 일이 발생했다.
도로를 막고 있는 전신주는 1㎞구간에 총 4기로 아직 정확한 이설 계획이나 일자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택시운전사 A씨는 "운전이 직업으로, 야간에 도로 한가운데 전신주라니 아찔하다"며 "누가 도로 복판에 전신주가 있으리라고 생각이나 할 수 있겠냐"고 원성을 높였다.
이 같은 문제가 빚어진 것은 이설비용을 놓고 한전과 도로사업의 주체 간 이견을 보이면서 일어났다. 도로사업을 진행한 사업자는 '도시계획도로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시공만 민간이 하는 것일 뿐 공익사업이기 때문에 한전에서 이설해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한전측은 '사업시행자의 필요에 의해 도로가 확장되면서 전신주를 이설해야 하는 만큼 비용부담은 사업자 측에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도시계획도로 개설에 따른 공사일체는 사업자가 하지만 시가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인 만큼 시민 편의 및 안전을 위해 조속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