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 용유역 건설해야"

  • 목동훈 기자
  • 발행일 2016-10-03
주민 553명 의회에 청원 제출
버스 배차간격 30분이상 불편
자기부상열차 출퇴근용 한계
"공항 가장 가깝지만 피해만"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건설 중) 사이에 공항철도 역사를 만들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 중구 용유동 주민 553명은 공항철도 용유역 건설을 요구하는 청원을 최근 인천시의회에 냈다.

용유동 주민들은 청원서에서 "(용유 주민들은) 교통이 불편해 오히려 인천 시내에서 공항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보다 더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교통편의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용유역이 건설되도록 해달라"고 했다.

용유동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버스가 있지만, 배차 간격이 '30분 이상'으로 긴 데다 오전 6시 이전과 오후 10시 이후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공항 주차요금이 비싼 편이라 자가용 출퇴근도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한다. 인천공항과 용유동을 잇는 길이 6.1㎞의 자기부상열차가 지난 2월 개통했다.

그러나 이 열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행해 공항 출퇴근용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주민들의 얘기다.

주민들은 "용유동이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공항철도 이용이 불편해 공항 종사자들이 용유로 이주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용유 주민들은 공항건설 이후 소음·환경훼손·해양오염·교통불편 피해를 입고 있다"며 "소외당하고 피해만 보고 있는 용유 주민을 위해 용유역이 건설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다.

주민들은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 사이 지상 구간에 용유역을 건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의회는 오는 11일부터 15일간 진행하는 임시회에서 이 청원을 처리할 예정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