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지구 시행사·주택조합 다툼
4지구 설계변경 토지주 갈등
3지구 10년넘게 사업자부재
이해 충돌로 이전투구 양상
광주지역의 알짜 택지지구로 꼽히는 탄벌지구(1~4지구) 개발을 놓고 일부 사업지에서 이해관계인 간 이전투구 양상이 격화되며, 사업추진이 제 속도를 못내고 있다.
4일 광주시와 해당 사업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사업지구마다 방식을 달리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10년 넘도록 사업추진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논란만 가열되고 있다.
탄벌2지구의 경우 일반분양으로 사업을 추진 중인 시행사와 조합원들을 모집해 주택사업을 벌이는 지역 주택조합 간 갈등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8월 시행사가 해당 지구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광주시에 접수하자 뒤이어 지역 주택조합도 변경안을 내고, 800세대 규모의 아파트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일반분양하려는 시행사는 이미 토지주 70%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역 주택조합의 경우는 홍보관을 열고 3.3㎡당 700만원대 분양을 내세워 조합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탄벌4지구는 주민제안자(탄벌4지구 지역 주택조합)에 의해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이 이뤄진 지구다. 
지난해 7월 주택건설사업을 위한 '탄벌4지구 지역 주택조합' 설립인가가 이뤄진 이후 사업에 속도를 내는 듯 했으나 설계변경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일부 토지주와 갈등을 빚으며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아울러 지역 주택조합의 조합원 기금에 대한 부적정 사용관련 고소장이 접수되기도 했다.
탄벌1지구 역시 D지역 주택조합이 625세대를 공급한다며 지난해 주택건설사업 승인 신청에 들어갔으나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탄벌3지구는 10년이 넘도록 사업자가 부재, 사업추진이 이뤄지지 않자 지난해 관리형 지구단위로 변경하는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통과됐다.
 이는 토지주 대부분이 관리형 지구단위로 변경을 희망한 데 따른 것으로 해당 지구는 주거용지의 경우 개발조건만 충족되면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할 수 있는 개별 주택이나 공동개발을 모두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워낙 관심이 많은 개발지구이지만 당사자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고 (승인이 안난)지역 주택조합의 경우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기에 모호한 부분이 있다"며 "주택법 등 관계 법령에 근거하되 조속히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