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가 미단시티개발(주)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기 위해 매입한 미단시티 땅을 빠르면 올해 말 공급할 전망이다.
도시공사는 미단시티 내 공동주택용지와 상업용지 10필지(18만913.6㎡)를 매각하기 위해 이들 용지에 대한 감정평가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땅은 지난달 미단시티개발이 도시공사에 매각한 곳이다. 미단시티개발은 해당 용지를 담보로 지난해 금융권에서 1천440억원을 대출받았는데, 지난달 9일 차입금 만기까지 이를 상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도시공사가 담보 토지를 매입하고, 토지 대금으로 미단시티개발이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매매대금은 대출 원금과 금융비용 등을 포함해 1천570억원으로 산정됐다.
공사는 이들 땅을 매각하면 상당한 수준의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공사는 이들 땅 매각에 따라 발생한 매각 차액 절반은 자신이 갖고 절반은 미단시티개발에 줘야 한다.
이들 땅의 담보 감정가는 3천328억원(2015년 7월 기준), 공시지가는 2천478억원(2016년 1월 기준)이다. 특히 정부가 이달 중 미단시티 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는 LOCZ코리아의 투자자 변경을 승인할 경우 토지 매각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LOCZ코리아는 정부의 투자자 변경 승인이 나오면 토지 매입, 착공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토지 규모가 큰 만큼 전체적인 시장 상황과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 진행 상황에 맞춰 토지 매각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올해 말과 내년 초 정도로 매각 일정을 보고 있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