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부동산시장 침체기에 들어갔던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의 신규분양 아파트가 전 타입 순위 내 청약마감이라는 분양 성적을 거뒀다.
반면 구도심 지역 신규분양 아파트는 일부 타입의 청약이 미달하면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한신공영이 영종하늘도시 A49블록에 공급한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는 전체 559세대(일반공급) 공급에 청약 신청 1천244건이 접수돼 평균 2.2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5~6일 전용면적 59㎡형으로 모두 9개 타입으로 나눠 공급됐는데, 이 중 5개 타입이 1순위, 4개 타입은 2순위에서 청약 마감됐다.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타입은 59㎡CP형으로 4가구 모집에 92명이 몰렸다.
영종지구 아파트의 이 같은 청약 성적은 정부의 공공택지 공급 축소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종지구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준공(2017년 하반기 예정), 국내 최초 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개장(2017년 상반기 예정) 등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
이번에 공급된 아파트의 전 타입이 선호도가 높은 소형면적으로만 구성된 것도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분양성적이 앞으로 있을 영종지구 신규아파트 공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 12~13일 화성산업이 영종지구 A43블록(중구 중산동 1189의 2)에 657세대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인천도시공사와 대우건설·GS건설도 A27블록(중산동 1766의 3)에 1천604세대 규모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대림산업은 올해 말 A46블록(중산동 1887의 4)에 1천520세대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천 구도심 지역 신규분양 아파트는 긍정적으로 보기 힘든 청약 성적을 거뒀다. 인천 남동구 간석동 범양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인천 간석 한신더휴'는 192세대 공급에 99건의 청약 신청이 접수되는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전용면적이 84㎡인 특정 타입의 경우 147세대 공급에 청약 접수는 24건에 불과했다.
인천 연수구 동춘1 도시개발지구 10블록에 공급되는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은 대부분 타입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지 못했다. 일반공급 전체 1천172세대에 대해 1천387건의 청약 신청이 접수되는 데 그쳤다. 전용면적 84㎡B 타입은 2순위에서도 청약을 마감하지 못하면서 미달됐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