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경기도 일대를 지나 한강까지 이어지는 경인 아라뱃길이 완공된 후 280여 건을 웃도는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집계한 '경인 아라뱃길 하자발생 현황'에 따르면 경인 아라뱃길은 지난 2012년 10월 공사를 완료한 뒤 실시한 정기 하자검사에서 모두 281건의 결함이 발생했다.
이 중 인천 서구 오류동에 위치한 경인 아라뱃길 인천터미널은 시설공사 부분에서 누수와 균열 등 69건의 하자가 발견돼 가장 많은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 김포시 고촌읍의 경인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에서도 39건의 하자가 있었으며, 경기 김포시 전호교와 인천 서해갑문 등이 각각 27건과 25건으로 뒤를 이었다.
경인 아라뱃길에서 발생한 하자의 원인은 누수와 균열, 전기·기계 시설 미흡, 콘크리트 파손 등으로 조사됐다.
이 중 지난 2014년 경인 아라뱃길의 전호교에서 발견된 동부동수로 덮개판 갈라짐과 도로포장 균열 등 결함 8건은 시공사의 경영 악화로 보수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경인 아라뱃길에 조성된 친수공간에서도 콘크리트 파손과 난간 불량 등 28건의 하자가 발생해, 경인 아라뱃길 일대 친수공간을 찾은 시민들과 이용객 안전 사고도 우려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경인 아라뱃길 준공 후 정기 검사를 통해 발생한 하자는 대부분 조치를 완료한 상태"라며 "하자 문제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이나 방문객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