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미군 공여지 '캠프라과디아'… 현대산업개발에 446억 매각

의정부署 남측 호국로 일대
주상복합 건립 내부 논의중
市 "10년 방치 구도심 개발"
  • 정재훈·최재훈 기자
  • 발행일 2016-10-13
지난 2007년 반환된 이후 10년째 주인을 찾지 못했던 의정부시의 미군 반환 공여지인 캠프라과디아의 남은 부지 일부가 현대산업개발에 매각돼 대규모 주상복합단지 개발이 예상된다.

아울러 국방부는 이번에 매각된 부지와 의정부시가 체육공원(의정부동 248의 3 일대)으로 개발을 추진 중인 부지를 제외한 나머지 캠프라과디아 부지도 매각 절차를 진행 중에 있어 미군 공여지 개발을 위한 의정부시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국방부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은 의정부동 240의 77에 위치한 미군 공여지인 캠프라과디아 일부 부지에 대한 공개입찰을 진행한 결과 지난 4일 현대산업개발이 446억여원에 매입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의정부경찰서 남측 호국로와 흥선로 사이 2만1천여㎡ 지역이다.

현재 이곳은 일반상업지역으로 분류돼 있으며 현대산업개발은 이곳에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을 위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이 현재 도시계획상 상업지역으로 정해져 있어 주상복합 건물이 적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어떤 사업을 진행할지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나머지 캠프라과디아 부지에 대해서도 12일 오전 매각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이번 달 25일 개찰할 계획이다.

이번에 입찰하는 부지는 총 10개 물건, 46필지로 그 규모가 3만5천여㎡에 입찰 예정가격만 693억원이 넘는다.

이로써 반환 이후 새 주인을 찾지 못해 10년 동안 빈 땅으로 방치됐던 캠프라과디아 부지가 국방부의 입찰을 거쳐 모두 민간에 매각될 경우 의정부시 역시 구도심 개발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0년 동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방치됐던 곳인데 때마침 대형 건설사의 부지 매입은 잘된 일"이라며 "나머지 캠프라과디아 부지까지 모두 새 주인을 찾게 되면 시 입장에서도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