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을왕산 일대 개발을 추진할 사업자로 사업제안서 평가 2순위 업체인 미래산업개발(주) 컨소시엄이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을왕산 Park52 개발사업' 개발사업시행자 공모 1순위 사업자인 트리플파이브코리아(주)가 결격 사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앞서 인천시 중구 을왕동 산 77의 4 일원 61만5천940㎡를 대상으로 하는 개발사업 공모를 진행했고, 공모에 참여한 4개 사업자의 사업제안서 내용을 평가해 1·2순위 사업자를 선정했다.
트리플파이브코리아의 경우 사업제안서 접수 시점에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플파이브코리아는 지난 2012년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했다가 등록 자체가 말소됐고, 사업제안서 접수 이후인 지난달 29일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재등록됐다는 것이 인천경제청의 설명이다.
또한 사업제안서 내용에는 트리플파이브코리아가 미국 최대 복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인 몰 오브 아메리카를 운영하는 트리플파이브의 자회사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손(孫)회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트리플파이브사가 투자한 홍콩법인이 출자한 회사가 트리플파이브코리아라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산업통상자원부,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법무법인 등에 트리플파이브코리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수 있는지를 문의했는데, 대부분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2순위 사업자인 미래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컨소시엄은 코콤, 부국증권, 삼호개발, 서희건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테마파크, 컨벤션 등 '친자연주의 글로벌 문화 창조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1순위 사업자가 결격사유가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 2순위 사업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내부 방침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