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연간 버스비가 2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최종환(더·파주1) 의원은 도가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 분석 결과 도내 연간 버스비는 지난 2014년 1조 6천600억 원, 지난해 1조 7천100억 원이라고 23일 밝혔다.
올해는 1조 1천800억 원(8월 말 기준)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곧 버스비 2조 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버스 승차 시 교통카드 이용률은 시내버스인 경우 95.5%, 마을버스의 경우 97.3%이다. 또 버스이용객 중 3.1%는 오전 6시 30분 이전에 이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지난 6월 27일 시행된 조조할인(400원)을 받고 있다.
버스 하차 시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접촉하지 않아 다음번 승차 때 추가 부담한 금액은 최근 3년 간 1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선불 교통카드를 충전한 뒤 5년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는 충전선수금은 44억 원으로 연간 이자 발생액만 5천200만 원으로 추산됐다.
최 의원은 "교통카드 장기미사용 충전선수금 이자가 교통카드 발급회사의 쌈짓돈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저소득층 교통복지 증진을 위한 용도 등으로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버스시장이 2조 원에 육박하는 큰 시장이지만, 버스비는 대표적인 서민 생활비다. 도가 서민들의 지갑이 새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