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이 28일째를 맞은 가운데 코레일로부터 파업에 따른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당한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이 경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24일 오전 "철도노조가 헌법이 보장한 단체행동권에 따라 정당한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코레일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진 뒤 서울 용산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제가 조사를 다 받으면 노사 합의를 어기고 근로기준법과 단협, 노조법, 철도안전법을 위반한 홍순만 사장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코레일은 파업과 관련해 김영훈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 9명을 포함 20명을 지난달 30일부터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7시간가량 경찰조사를 받은 김 위원장은 오후 5시께 귀가했으며 철도노조 전국열차승무지부 조합원 1천500여 명은 25일 오후 2시께 서울역 앞에서 '총파업 승리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철도교통관제센터를 방문,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에 따른 코레일의 안전관리대책을 보고받고 비상상황 시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이 장관은 "철도노조는 국민불편 해소와 안전을 위해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현장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