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젊은경쟁자' 가세

저축가입자 미성년 16%·20대 17%
투기 목적 시장 과열 우려 목소리
  • 이성철 기자
  • 발행일 2016-10-27
최근 수도권 일대를 중심으로 청약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 집 마련'과 다소 거리가 먼 미성년자와 20대 청약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미성년자 청약저축 가입자는 336만4천924명, 20대 가입자는 360만2천285명으로 각각 전체 가입자(2천66만1천명)의 16.2%와 17.4%를 차지했다.

통계청 인구주택 총조사상 미성년자(0∼19세)가 1천7만7천명, 20대가 641만4천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성년자의 3분의1, 20대의 절반 이상이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 나이에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이 도입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미성년자와 20대 등 젊은층이 청약저축을 준비해두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투기 목적으로 청약저축이 이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대목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따라 지난해부터 청약 1순위 자격요건이 확대되면서 청약시장 과열로 이어지고 있다"며 "1순위가 부여되는 청약저축 가입 기간을 늘리거나 분양권 당첨 제한을 강화하는 등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