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가 송월동 동화마을에 경로당 건립을 추진한다.
인천 중구는 '송월동 동화마을 경로당 건립을 위한 도시계획시설 변경안'을 11월 구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상정한다고 31일 밝혔다. 변경안은 송월동 동화마을 내에 위치한 주차장 부지(406.5㎡)를 폐지하는 내용이다.
동화마을에는 240여 명의 노인이 거주하고 있지만, 그동안 노인들을 위한 복지시설이 없어 15분 이상 걸어 다른 지역의 경로당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315명은 지난 2월 중구에 '경로당 건립 건의서'를 제출했고, 구는 지역 주민 요구를 수용해 주차장을 없애고 경로당을 신설하기로 한 것이다.
도시계획시설 변경안이 계획대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 구는 인천시에 경로당 건립 예산 3억7천여만원을 요구해 늦어도 내년 5월 중에는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차장 폐지에 따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인근에 2천93㎡ 규모의 주차장을 새로 만들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동화마을이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이기는 하지만 기존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복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됐다"며 "노인들이 누구나 편하게 찾아 마음껏 여가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