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충녹지 조성 속도내는 인천 서구]한남정맥 녹지축 잇기 사업

가현·천마·원적산 이어
추억 따라 걷는 '숲길'로
개발 '차단' 효과도 기대
  • 신상윤 기자
  • 발행일 2016-11-07 제19면

내년 목재계단·안전로프 설치

인천 서구의 녹지 사업 중 '한남정맥 녹지축 잇기'도 눈여겨 볼만하다.

한남정맥은 경기도 안성의 칠장산에서 김포 수안산까지, 경기·인천 서남부에 160㎞ 길이로 뻗어 있는 산맥이다.

가현산, 천마산, 원적산 일대가 한남정맥의 인천 서구 구간이다. 서구는 이 지역의 등산로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개선하는 사업을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한남정맥을 관할 지역으로 둔 인천의 기초자치단체 중 한남정맥 녹지축 잇기 사업을 벌이는 것은 서구 한 곳뿐이다.

서구는 올해 검단 지역의 가현산에 목재 데크 계단을 만들고 등산로를 정비하는 사업을 녹지축 잇기 사업의 일환으로 벌였다. 내년에는 서구 공촌동 계양산 일원의 등산로 약 6㎞에 목재 계단을 만들고 안전 로프를 설치하고 운동 시설물을 들여놓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남정맥은 도시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끊어진 구간이 많다. 이 때문에 한남정맥이 인천을 S자 녹지축으로 잇는 사실을 잘 모르는 시민이 많다.

인천 서구의 한남정맥 녹지축 잇기 사업은 아직 '등산로 개선'에 머물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이곳을 걷는 사람들이 도심 녹지축의 소중함을 알고 한남정맥 구간에서 추가 개발을 '차단'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등산로를 조성해 한남정맥을 따라 추억을 만들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숲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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