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워크숍 열고 1차밑그림 제시
10→1개 TOC로·화종별 합치는 안
이해관계 복잡·참여비율도 미확정
"2018년 출범목표 업계 의견수렴"
인천항 내항의 물동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되는 내항 부두운영사(TOC) 통합의 1차 밑그림이 나왔다.
하지만 각 TOC마다 의견이 엇갈리면서 통합까지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항만공사(IPA) 관계자는 6일 "내항 부두운영사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등과 함께 워크숍을 갖고 그동안 진행했던 통합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IPA는 지난 5월부터 인천 내항의 10개 TOC를 통합하기 위해 '인천 내항 TOC 통합 타당성 검토 및 방안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 용역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맡았다.
이 자리에서 연구팀은 ▲10개 TOC를 1개 TOC로 통합 ▲화종 또는 선석별로 2~3개 TOC로 통합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의 의견은 여러 갈래로 갈렸다.
일부 참석자들은 1개 TOC로 통합할 경우 단순 주주사로 전락하게 될 것을 우려했으며, 또한 다른 참석자는 화종별 통합이 실질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통합할 경우 통합TOC의 참여 비율 등에 대해서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IPA는 각 TOC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통합안을 다듬기로 했다. 또한 오는 12월 중간보고회를 열어 구체적인 통합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IPA는 내년 5월까지 연구용역을 마무리한 뒤, 2018년 통합 TOC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지만 각 TOC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IPA 관계자는 "이번에 제시된 통합안은 아직 초안 수준의 내용이기 때문에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내항의 물동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통합을 해야 한다'는 큰 틀에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앞으로도 업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통합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