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대투자자 변경' 허용… 미단시티 개발, 숨통 트일듯

LOCZ코리아, 리포사 지분매각에 시저스사 주도 사업투자 탄력
연내 카지노복합리조트 1단계 부지매입 예정… 토지매각 도움도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6-11-08
정부가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부지에 추진되는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의 '최대 투자자 변경'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지지부진하던 미단시티 개발과 토지 매각 등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점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자인 LOCZ코리아(리포·시저스 컨소시엄)의 투자자 변경 신청을 승인했다고 7일 밝혔다.

LOCZ코리아(LOCZ Korea Investments Pte. Ltd)의 최대 주주사인 인도네시아 리포사(LIPPO LIMITED)가 올해 3월 홍콩증시를 통해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한 지 8개월여 만에 투자자 변경이 이뤄질 수 있게 된 것이다.

LOCZ코리아는 리포사가 60% 지분(싱가포르 OUE사 지분 포함)을, 시저스사가 4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리포사가 지분 매각 방침을 정하면서, 그동안 시저스사 주도로 투자자 변경 절차가 진행됐다.

앞으로 리포사의 지분을 양도받을 투자자는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로 이미 관련 이행각서 체결이 이뤄진 상태다. 리포사는 지난 8월 홍콩 증시를 통해 "리포사는 (LOCZ코리아 지분 양도·양수와 관련해) OUE사, 시저스 코리아, 독립적인 제3 투자자와 MOI(이행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LOCZ코리아의 투자자 변경이 가능해지면서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LOCZ코리아는 올해 말 복합리조트 1단계 사업부지 3만8천㎡ 가운데 3분의 2 이상을 매입할 예정이다.

오는 2018년 3월(정부 승인 있으면 1년 연장 가능)까지 외국인전용카지노가 포함된 호텔 2동 등 1단계 시설 건립을 마쳐야 해 서둘러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지난 2014년 3월 LOCZ코리아에 카지노 사전심사 적합통보를 하면서 4년(5년) 이내에 완공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LOCZ코리아의 투자자 변경이 이뤄지면 미단시티 내 토지 매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미단시티 개발 주체인 미단시티개발(주)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기 위해 사들인 미단시티 내 공동주택용지와 상업용지 10필지(18만913.6㎡)를 매각할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