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인천항 북항에 2만t급 선박을 접안할 수 있는 유류 전용부두를 다음달부터 운영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8일 "유류 전용부두의 공사를 다음 달 초 마무리해 운영에 들어간다"며 "충남 대산공장에서 유류를 실은 선박이 북항의 전용부두로 바로 들어오게 된다"고 밝혔다. 부두로 들어온 유류는 3km에 달하는 송유관을 따라 인천시 서구 원창동의 인천물류센터로 옮겨져 저장된 뒤 수도권 일대로 공급된다.
휘발유, 등유, 경유, 항공유, 군납 경유 등을 취급하고 있는 현대오일뱅크는 그동안 전용부두가 없어 SK부두와 대한항공부두를 빌려 사용해 왔다.
현대오일뱅크는 부두가 완공되면 1만t급 안팎의 선박이 주 2~3차례 부두에 들어올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선박사고 예방을 위해 레이저 센서를 이용해 선박과 부두간 거리, 속도, 각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설비 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송유관의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해 운전압력 대비 300%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자동밸브를 3개소에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전용부두는 수도권의 원활한 유류 공급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설비"라면서 "안전과 관련해 앞서 진행된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