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이배재도로 지자체 예산 갈등… 확포장공사 중단사태 '현실로'

예산난 성남구간 착공 지연
2018년 하반기나 완공 가능
  • 이윤희 기자
  • 발행일 2016-11-17
"올겨울에는 눈 오는 날에도 걱정없이 출퇴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또 몇 년을 기다려야 한다니 답답합니다."

광주에서 성남시 상대원동으로 출퇴근하는 회사원 김모(43)씨는 성남~광주간(지방도 338호선) 도로의 확·포장 공사가 중단됐다는 소식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동안 공사과정에서 예산 집행 갈등 등의 문제로 우려됐던 지방도 338호선(일명 이배재도로)의 공사중단 사태(경인일보 7월6일자 21면 보도)가 현실화되면서 시민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내년 1월 24일 잠정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던 이배재도로 공사가 성남구간의 지장물 보상 및 예산 등의 문제로 지난 9월 22일부터 공사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상황을 맞았다.

해당 사업은 664억여원이 투입되는 공사로 도비 부담률 50%, 나머지는 성남시와 광주시가 공사구간에 따라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3년 가까이 사업이 진행되며 공정률이 35%가 진행됐지만 광주 구간만 공사가 완료되고 성남구간의 메인공사인 상대원 터널과 교량 공사는 착공조차 못했다.

성남 사업구간의 토지보상 및 지장물(분묘, 수목 등) 보상 등이 마무리되지 않으며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광주구간은 지난 2013년 12월 1공구 착공에 들어가 현재까지 이배재터널 시공(라이닝)이 완료된 상황"이라며 "성남 쪽에서 보상작업이 완료되면 바로 착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초 계획보다 완공이 늦어지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 난이도가 높은 상대원 터널의 경우, 물리적 공사기간만 2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내년 1월 공사를 재개한다 하더라도 2018년 하반기는 돼야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