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내부를 수로로 연결해 대규모 수변공간을 조성하는 총 사업비 6천860억원대 '송도 워터프론트 프로젝트'가 2018년 하반기 착공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워터프론트 조성사업 추진일정을 약 20개월 앞당겨 기존 2020년 5월이던 착공 계획을 2018년 10월로 확정하는 사업 조기 추진 방안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송도 워터프론트는 2012년부터 2027년까지 송도국제도시에 바닷물이 순환하는 'ㅁ'자 수로를 개설하고, 송도 총면적(53.45㎢)의 약 11%에 해당하는 6.04㎢ 면적의 수변공간을 3단계에 걸쳐 조성하는 사업이다. 1~3단계 예상 사업비는 총 6천862억원이다.
송도 워터프론트 사업은 지난해 10월 인천시 지방투자심사위원회 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올 3월부터 진행 중인 기본설계용역 이후 2012년 완료했던 타당성 조사를 다시 시행하는 조건이다.
인천경제청은 2018년 3월에 마무리될 예정인 기본설계 이후 전문기관 타당성 조사를 재추진할 계획이었다. 이런 일정에 따를 경우 기존 사업 1단계 착공 예상시기는 2020년 5월이다.
그러나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인천경제청에 사업 조기 착공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사업 추진일정을 앞당겨 달라는 송도 주민들과 지역 정치권 요구를 유정복 시장이 수용한 것이다.
민경욱(새·인천 연수구을) 국회의원과 정창일(새·연수구1) 시의원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유정복 시장과 이영근 인천경제청장을 여러 차례 설득해 워터프론트 조기 착공 계획을 이끌어냈다"고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법적인 검토를 통해 타당성 재조사를 생략하고, 여러 행정절차를 조기 추진하면 2018년 하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