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뉴스테이? YES 개발호재 NO 공급과잉

하늘도시 1318가구 조성… 복합카지노·공항 2여객터미널 등 '수요'
올 하반기 4000가구 공급, 지난달 1·2순위 '전 평형 미달'에 우려도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6-12-05
인천 영종하늘도시에도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공급된다.

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준공 등으로 대규모 인구유입이 예상돼 임대주택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영종도 내 공동주택 분양이 잇따랐다는 점에서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영종하늘도시 A12블록 기업형임대 리츠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공모 대상지인 영종하늘도시 A12블록(7만5천681.9㎡·용적률 190%)은 전용면적 60~85㎡ 1천318세대 규모다. 도시공사는 오는 7일 뉴스테이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8~9일에는 민간사업자로부터 참가의향서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2월에는 사업신청서류 접수 절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영종하늘도시 뉴스테이 사업은 부동산투자회사인 리츠(REITs)를 통해 추진된다. 인천도시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HUG)·민간사업자가 공동으로 출자하는 리츠가 사업시행자로 사업대상지를 매입하고 주택건설, 임대운영·관리 등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다.

뉴스테이 임대의무기간은 8년이고, 임대보증금·임대료 인상률은 연 5% 이하다.

영종하늘도시 뉴스테이 공급에 대해 부동산 업계에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종도의 경우 인구유입을 유발하는 각종 개발호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에 국내 최초 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개장하고, 하반기에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준공된다. 이 외에 미단시티와 인천공항 국제업무지구(IBC II)를 대상으로도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는 제조업체인 스태츠칩팩코리아 등이 대규모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은 임대주택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최근 영종하늘도시 내 공동주택 공급량이 많았다는 점은 뉴스테이 공급을 낙관적으로만 전망할 수 없는 이유다. 올해 하반기 영종하늘도시에 공급된 신규 분양 아파트는 4천세대에 달한다. 지난달 청약접수를 진행한 영종하늘도시 내 1천604세대 규모 아파트의 경우 1~2순위에서 '전 평형 미달'이라는 분양 성적을 거뒀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