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단 '브레인시티' 속도 붙는다

평택시의회 '평택도시공사 현물출자' 의결… 시유지 44만여㎡ 직접개발
내년 4월 공공SPC설립·6월 PF계약 체결 하반기 보상 본격화될 듯
  • 이경진·민웅기 기자
  • 발행일 2016-12-05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와 LG전자 평택산업단지를 유치한 평택시가 브레인시티 조성에 한 걸음 다가서면서 첨단산업 발전의 새 지평을 연다.

브레인시티 사업은 2조4천억여원을 들여 평택시 도일동 일원 482만4천912㎡에 성균관대 글로벌캠퍼스·국제공동연구소·친환경 주거공간이 어우러진 지식기반형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경기도는 지난 2일 평택시의회서 열린 제18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17년 평택시 공유재산관리 평택도시공사 현물출자 건'을 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

평택시가 평택도시공사로 현물출자하는 토지는 292필지에 44만7천442㎡로, 공시지가는 848억8천200만원이며, 실제 총액은 1천300억원 규모다. 평택도시공사는 현물출자를 받아 브레인시티를 직접 개발하게 된다.

이번 현물 출자안은 평택도시공사의 행정자치부 부채기준(200%)을 충족하고 평택도시공사에서 추진 중인 각종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것이다. 평택도시공사는 일괄 토지 보상을 위해 변경된 공구별 개발방식을 통해 공공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 참여한 1공구와 직접 개발하는 2공구의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된다.

이로써 평택시는 명실상부한 첨단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게 됐다. 현물출자가 통과돼 추진되는 브레인시티 사업은 내년 4월 공공SPC 설립을 목표로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같은 해 6월 금융권과 PF 계약이 체결되면 하반기에 보상이 본격적으로 실시될 전망이다.

특히 브레인시티 사업은 세계최대 반도체 산단인 평택고덕삼성산단과 200m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송탄IC와 연접해 있어 현재 74개 기업체에서 총 125만5천785㎡ 규모의 입주의향을 제시했다. 이는 전체 산업시설용지 분양면적(124만4천120㎡)을 웃돈 수치다.

최민숙 성균관대 유치촉구시민위원장은 "평택시의회서 브레인시티 현물 출자 건이 의결된 것을 환영한다"며 "교육 사각지대인 평택시가 성균관대 유치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돈 도 산업정책과장은 "도는 브레인시티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진·민웅기기자 lk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