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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시 백석읍 홍죽리에 들어 선 '홍죽일반산업단지' 전경. /양주시 제공 |
양주시 홍죽일반산업단지가 분양 7년여만에 '완판' 초읽기에 들어갔다.
6일 시에 따르면 백석읍 홍죽리 일대 58만2천㎡(분양면적 35만2천㎡)에 조성된 홍죽산업단지는 지난달 말 고양시 덕양구 소재 (주)벽두도어가 입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91%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4개 필지 3만여㎡가 남았지만 2개 필지는 입주기업과 계약서 체결만 남겨두고 있고, 2개 필지는 입주신청서가 제출된 상태다.
이들 기업과의 입주 계약만 원활히 체결되면 분양이 완료되는 것이다.
앞서 2010년 10월 분양에 들어간 홍죽산단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시·군간 기업유치를 위한 과다 경쟁에 발목이 잡혀 2013년까지 3년간 분양률이 20.5%에 머물렀다.
이후 다양한 악재까지 겹치면서 분양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토지보상 문제로 산단조성공사가 2년 가까이 지연되면서 입주를 희망하던 기업들이 타 지자체 산단으로 떠났고, 당초 분양을 맡은 분양사의 수동적인 태도로 형식적인 분양이 이뤄지며 분양률은 좀처럼 높아지지 않았다.
2014년에는 산단 전체 면적의 34%(11만5천㎡)를 차지하는 서울우유 통합공장 유치에 실패하면서 분양계획에 큰 차질을 빚었다.
이 때문에 분양률은 2014년 26%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수백억원대 미분양 토지를 떠맡을 위기에 놓인 시는 분양조건을 크게 개선하는 것으로 돌파구를 찾아냈다.
2015년 2월 개정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을 토대로 서울우유 입주예정지의 녹지 축을 줄이고, 도로를 내 토지를 분할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경기신보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기업들의 대출부담을 덜어줬고, '부지매입비 10% 및 이자 1% 지원'이라는 파격적인 혜택과 취득세 100% 면제, 재산세 5년간 50% 감면 등 각종 혜택을 기반으로 영업과 홍보에 적극 나섰다.
분양 조건이 개선되자 지난해부터 두라푸드, 뉴지로, 길산파이프, 금성침대 등 유망 기업들이 줄지어 입주하기 시작했고, 분양률은 2015년 말 73%, 올해 90% 이상으로 수직 상승했다.
김남권 시 기업지원과장은 "기업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도록 조건이 개선된 데는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재치가 큰 역할을 했다"며 "현재 기업들이 앞다퉈 분양을 희망하고 있는 만큼 이달 중에 100% 분양이 이뤄져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