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항공산업 혁신 클러스터 이륙하나 '장밋빛' 기대감

산업통상자원부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공모 심사 마무리
  • 이현준 기자
  • 발행일 2016-12-09
12일께 인천·세종·대구·나주·제주 5개 지자체 중 2곳 선정 방침
市 "기존 산단 활성화 정부취지 가장 부합… 균형발전 접근 안돼"


산업통상자원부의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공모 심사 절차가 8일 마무리됐다. 이번 공모에 '인천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을 신청한 인천시는 지난 한 달여간 진행된 심사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내주 초 예정된 심사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산자부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심사위원단은 이날 인천시 등 5곳의 응모 지자체 중 2곳을 선정하기 위한 최종 평가 회의를 가졌다.

심사위원단은 앞서 현지 실사와 프레젠테이션 심사, 보완심사 등 3차례의 심사결과를 토대로 최종 평가를 진행했다. 산자부는 오는 12일께 선정된 지자체 2곳을 발표할 방침이다. 선정된 2곳의 지자체에는 앞으로 5년간 120억원이 각각 지원된다.

인천시는 이번 공모에서 '인천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으로 도전장을 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1만6천500여㎡ 부지에 대학 캠퍼스와 기업, 연구원 등이 들어설 공간을 마련해 남동산단 구조고도화와 항공소재 부품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게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인천시는 이곳을 남동산단과 인천국제공항을 아우르는 '미래형 항공산업 혁신 클러스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만들 방침이다. 8만5천명 규모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를 비롯해 연간 40억달러(4조6천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위해 인천시는 45억원, 공항공사는 200억원, 인하대는 220억원(현물 포함)을 각각 출연키로 했다.

인천시는 그동안의 심사과정에서 이번 사업의 당위성과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또 전성수 시 행정부시장, 최순자 인하대 총장이 직접 나서 사업의 차질없는 이행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행정적, 제도적 지원방안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인천시는 이번 공모사업이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접근돼선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기존 산업단지를 고도화하고 활성화하겠다'는 이번 공모 사업 취지가 국가균형발전을 이유로 훼손돼선 안 된다는 것이다.

경쟁은 치열하다. 세종시와 제주도, 대구시, 전남 나주시 등 응모 지자체들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에 응모한 5곳의 지자체 가운데 우리의 안이 정부의 취지에 가장 부합한다고 본다"며 "그동안 최선을 다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