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째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인근 지역의 개발이 민간주도 개발 방식으로 재추진된다.
인천 서구는 '왕길1 도시개발구역 지정 요청에 따른 주민 등의 의견 청취를 위한 공람·공고'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서구 왕길동 64의 46 일대 50만6천여㎡ 규모의 왕길1 도시개발구역은 그동안 산업단지 등 건설 계획이 세워졌으나 제반 여건 등이 부족해 개발이 지연되고 있었다. 이에 이 지역 주민들이 지난달 서구에 '도시개발구역 지정 요청서'를 제출했고, 구가 주민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새로 추진되는 왕길1 도시개발구역은 민영 환지방식으로 진행된다. 환지방식은 개발을 위해 수용된 땅의 소유주에게 보상금 대신 개발구역 내 조성된 땅 일부를 주는 방법이다.
왕길1 도시개발구역은 주거용지가 27만1천㎡로 전체 부지면적의 53%를 차지한다. 공원과 녹지는 각각 5만8천㎡(11.5%), 3만5천㎡(7%)로 구성됐다. 일반상업용지는 2만9천㎡(5.8%)다. 나머지 면적은 학교, 도로, 주차장 등 도시기반 시설 용지로 활용된다.
왕길1 도시개발구역은 매립이 완료돼 골프장으로 조성된 수도권매립지 1매립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인근에 인천도시철도 2호선 왕길역이 있어 역세권이라는 장점도 있다.
주민 의견수렴 공고는 내년 1월 2일까지다. 토지 등 소유자 명부는 서구청 도시개발과나 검단 출장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