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내년 분양물량 줄일듯

올해보다 20만↓ 32만여가구 계획
  • 이성철 기자
  • 발행일 2016-12-22
올 한해 분양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던 중견 건설사들이 내년에는 다소 움츠러들 전망이다.

21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내년 전국적으로 분양 계획 물량은 342개 단지, 32만여 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분양 물량보다 20만여가구 줄어든 수치다.

중견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줄이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 2년 동안 100만가구 넘는 물량이 쏟아져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는 데다 정부의 8·25 가계부채대책에 이은 11·3 부동산대책으로 전매와 청약 규제가 강화되면서 분양시장 위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반건설은 내년에 올해보다 30%이상 줄인 9천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연평균 1만6천여 가구를 분양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거 축소된 규모다.

우미건설도 올해 8천500여 가구보다 25% 가량 줄어든 6천4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분양에 나섰던 중흥건설 역시 20% 가량 물량을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공공택지 물량 공급을 축소하고 있는 정부 방침에 따라 이 같은 분양 감소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는 주택 건설 비중이 크다보니 부동산 경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어 경기상황을 지켜보면서 분양 물량을 조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