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계업계, 내년 키워드 '프로정신'

실질적 아파트 집단대출 규제 등 시장위축 생존전략 마련 부심
공동 사무실 운영·온라인 영업 강화·프랜차이즈 진출 등 모색
  • 이성철 기자
  • 발행일 201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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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업계가 대출규제와 경기침체 등의 시장 위축을 의식한 생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와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도 주택거래량은 94만건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보다 9%가량 줄어든 규모다.

지난 8월과 11월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내년부터 실질적인 아파트 집단대출 규제가 이뤄질 경우 시장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한 회의적 전망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중개업계는 영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거래물량 감소세에 반해 중개업자 수는 해마다 늘어 경쟁이 심화되는 것도 위기감을 부추기는 한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현재 성업중인 공인중개업자 수는 전국적으로 8만9천638명이며, 도내에만 2만3천878명이 영업중이다.

중개업자 수는 지난 2013년 7만5천630명, 2014년 8만295명, 2015년 8만5천474명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개업자들 마다 비용 절감 및 안정적인 거래망 확보를 위해 공동사무실 운영, 온라인 및 모바일 영업 강화, 프랜차이즈 진출 등 다양한 생존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 공인중개업자는 인근의 다른 중개사 2명과 사무실을 합쳐 공동사업자로 변경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존 사무실을 하나로 합치는 대신 중개법인 형태를 갖춰 단순 중개 대신 임대관리·분양대행 등 보다 전문화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블로그와 모바일 앱을 통한 전자거래를 위해 투자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지역주민 위주의 영업 한계를 탈피해 전국 투자자와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업무영역을 넓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밖에 일부 중개업자들은 이른바 프랜차이즈 중개업소 설립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단순 중개보다 부동산투자 컨설팅 및 임대 관리를 통한 수익창출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중개업자들이 골목상권 위주의 영세업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쟁력을 갖추고 전문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